[전상희의 뉴스속으로] 가슴 성형 논란
기사입력 2006-08-01 12:11
| "자연산? 인공? 조사하면 다 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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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대란'이다.
S라인 열풍의 진원지인 연예계가 가슴성형 논란으로 뜨겁다. 가수 별 등이 "자연산이다" "아니다"로 온라인을 달구더니, 급기야 이지혜는 최근 자연산임을 '입증'하겠다며 수영복 기자회견을 했다.
이로 인해 가슴 성형이 한때 주요 포털의 인기 검색어 수위에 오르는 등 일반인의 관심도 부쩍 높아진 상태. 그렇다면 과연 가슴 성형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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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형수술은 전반적으로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강조하는 트렌드에 맞춰 진행된다. 가슴골을 뜻하는 클리비지(cleavage)가 확실하게 강조되는 것을 선호. 서울 강남 엔제림 바람성형외과에
따르면, 1994년과 2003년을 비교하면 가슴에 삽입하는 보형물의 크기가 평균 135cc에서 265cc로 두 배 가량 늘어났다. 200∼250cc면
보통 성인 남성의 손으로 쥐었을 때 손가락 사이로 살이 삐져나올 정도의 크기다.그러나 성형수술법의 발달로 '물방울' 모양의 자연스러운 라인을 만들어내기에, 과거처럼 '나 가슴에 칼댔다'고 광고하고 다니는 듯한 케이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엔제림 바람성형외과의 심형보 원장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탄력있어보이는 가슴은 오히려 실패한 수술"이라며 "굳이 육안으로 변별을 해보자면 지나치게 마른 체격에 거대 가슴을 자랑할 경우를 꼽을 수 있다. 성장 발육이 좋아지고 있다하더라도 한국인은 아직도 서양인에 비해 평균 사이즈가 작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슴 움직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확대 성형을 한 사람의 가슴은 확실히 유동성이 떨어진다. 줄넘기나 달리기 등 움직임이 큰 운동을 할 때 가슴의 흔들림이 적게 마련.
그리고 대부분 가슴은 비대칭을 이룬다. 완벽한 몸매에 대칭을 이루는 탄력적인 가슴도 의심의 대상이다.
특히 성형 가슴은 누웠을 때 옆으로 퍼지는 현상도 적다. 자연 가슴은 아무리 크더라도 누웠을 때 옆으로 팍 퍼져 납작한 모양이 된다.
손유리 성형외과의 손유리 원장은 "가슴 모양은 둥그스름하면서 알맞게 앞으로 내민 원추형에, 유방 전체가 살포시 처진 듯한 모양이 미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으로 여겨진다"며 "보형물이 들어갈 공간을 충분히 넓게 해 서 있거나 누웠을 때도 최대한 자연스러운 곡선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절벽 가슴의 소유자가 과욕을 부릴 경우, 남친의 손길을 두려워해야할 지도 모른다. 아무리 전문가가 수술을 해도 삽입 보형물을 덮어줄 조직이 부족한, 원천적 한계로 인해 보형물의 모양과 촉감이 그대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마른 체격일 수록 밥사발을 얹어놓은 듯 동그랗게 윤곽이 잡힌다.
절개 부위 또한 날이 갈수록 극소화되기는 하지만 단서로 남기도. 가슴성형은 겨드랑이와 유륜 주위를 절개해 시행한다. 요즘엔 수영복 노출을 의식해 배꼽 부위를 절개하기도 하는데, 절개 부위가 크거나 치료를 제대로 못했을 경우 상처가 남는다. 물론 봉합사의 종류를 다양하게 해 최대한 수술 자국을 적게 하고자 하지만, 결과에 따라 티가 남기도 한다. 배꼽 수술일 경우에도 배꼽 모양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배꼽티만 입어도 성형이 '뽀록'날 수 있다.
물론 과학의 힘을 빌려오면, 백발백중 정확히 확인된다. 엑스레이를 찍으면 보형물이 삽입된 부위가 뿌옇게 보인다. 미국의 슈퍼 모델 타이라 뱅크스가 자신의 이름을 내 건 토크쇼에서 했던 것처럼 초음파 검사를 한다면, 지방 조직 등은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반면 보형물이 자리잡은 곳은 까맣게 보인다. < 테마뉴스부ㆍnow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