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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완벽한 캐릭터 무비 탄생'"…'유령' 설경구→이하늬, '쾌감+긴장' 스파이 액션 장르 (종합)

기사입력 2023-01-11 18:03:24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서현우,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설경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11/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유령'이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함께 스타일리시한 스파이 액션물로 돌아왔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유령'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해영 감독과 배우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가 참석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작품이다. '독전'의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해영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11/
'유령'은 첩보전의 긴장감과 동시 비밀리에 작전을 수행하는 통쾌한 반격 그리고 액션의 쾌감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 감독은 "이번 작품이 '캐릭터 무비'로 불리길 원했다"며 "저희가 처음 목표로 했던 장르적 색깔을 정확하게 보여준 것 같다. 스파이 장르로 이야기 중반부까지 끌고 가고 싶었고, 후반부터는 액션에 가깝게 역동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캐릭터가 하나하나 빛이 나고 이들의 호연이 돋보일 수 있게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배우 설경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11/
설경구가 연기한 쥰지는 명문 무라야마 가문 7대손 고위 장성의 아들이다. 그는 "쥰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제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악랄한 대사를 스스로에 대한 연민을 느끼면서 내뱉었던 것 같다. 정체성의 혼란과 컴플렉스를 지우려고 권력에 집착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이어 이하늬와의 액션 신을 떠올린 그는 "이하늬 씨가 워낙 팔다리가 길지 않나. 기술없이 힘으로만 해서 (이하늬에) 제가 밀렸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배우 설경구, 이하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11/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배우 이하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11/
총독부 통신과 소속 박차경으로 변신한 이하늬는 "설경구 선배가 왜 '역도산'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해당 장면을 촬영 후반부에 찍었다. 6개월 동안 머릿속에 그 신을 달고 살았고, 촬영 날이 됐을 때 체력이 준비 돼 있지 않으면 이도저도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연기를 제대로 하기 위해 체력부터 준비했다. 아무래도 힘의 실랑이가 깃들여져 있는 액션이다 보니 트레이닝할 때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배우 이하늬, 박소담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11/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배우 박소담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11/
총독부 실세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로 돌아온 박소담은 "누구에게도 의심받지 않고 저만의 미션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캐릭터의 내면에 담긴 감성적인 부분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제가 잘하고 있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서 촬영을 하고 나서도 그렇고 과정 중에도 '저 괜찮을까요?'라는 질문을 감독님께 했었다"고 말했다.

작품 안에서 선배들과의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박소담은 선배 설경구를 향한 반말 신에 대해 "제가 힘 있게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설경구 선배님께서 큰 도움을 주셨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이하늬의) 목소리를 들으면 아직도 울컥한다. 제 영화를 보고 이래도 되나 싶지만, 찍는 내내 너무 감사했고 선배님들에 받은 게 너무 많아 다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배우 박해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11/
박해수는 '유령'을 잡기 위해 덫을 치는 함정의 설계자 다카하라 카이토 역을 맡았다. 작품을 위해 일본어 대사를 2주 만에 외운 그는 "국가대표 선수 분들께 죄송하지만, 올림픽을 준비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임했다. 감독님과 설경구 선배님을 비롯한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큰 용기를 준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배우 서현우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11/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으로 분한 서현우는 "모두가 진중한 모습을 띠고 있지만, 항일 운동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바쁜 평범한 인물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어느 정도 숨통은 트이지만 장르적 분위기와 극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게끔 연기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영화를 함께 만들어간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향한 감사함을 표하며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많은 감정들이 오갔다. 여러분께 작품을 보여드리는 이 순간이 저에게 있어 가장 큰 영광"이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