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이다. 지난 24일과 25일 수원 홈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이틀 연속 잡았다. 주중 키움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친 것이다. 특히나 상대 '원투펀치'인 안우진, 에릭 요키시를 연달아 무너뜨렸다.
기세를 탄 KT는 삼성과의 주말 시리즈 첫 경기까지 잡았다. 개막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속수무책이었던 KT다. 연패를 거듭하면서 팀 분위기 전체가 침체됐다. 팀 순위도 4월 중순 3위까지 올라섰다가 4월말 9위, 5월초 10위까지 추락했다.
무엇보다 투수력을 앞세워 전력이 안정을 찾았다. 3연승 기간 동안 KT의 팀 실점은 총 2점에 불과하다. 24일 키움전에서는 선발 고영표가 7이닝 무실점으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치며 안우진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고영표가 7이닝을 책임져준 덕분에 KT는 박영현-김재윤으로 이어지는 가장 이상적인 필승조를 가동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부상 여파로 내상이 깊었던 KT는 최근 트레이드로 이호연을 영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연승으로 급한 숨은 돌렸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각종 설문에서 KT는 늘 5강권 진입이 유력한 팀으로 꼽혔다. 지금의 성적이 오히려 예상밖이다. 탄탄한 마운드를 갖춘 KT가 원래의 전열을 갖출 수 있을까. 6월을 앞두고 진짜 반등이 시작된 것일까. 이미 잃은 승리가 너무 많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