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4할은 물 건너갔다. 역대급 투고타저 시즌... 최저 타율 타격왕 가능성까지[SC 초점]

2023-05-27 08:00:38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타격하고 있는 SSG 에레디아.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5.25/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할은 이미 물건너갔다. 이제는 역대 최저 타율 타격왕을 걱정하게 됐다.



타격 1위의 타율이 점점 내려오고 있다. 26일 현재 타격 1위는 SSG 랜더스의 에레디아다. 타율 3할2푼9리(167타수 55안타·0.3293)다. 2위는 LG 트윈스의 문성주로 3할2푼9리(152타수 50안타·0.3289)다. 3위는 LG 오스틴 딘으로 3할2푼6리, 4위는 3할2푼4리의 KIA 타이거즈 최형우, 5위는 3할2푼의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다.

4할 타율은 일찌감치 깨졌다. LG 김현수가 5월 2일 4할(85타수 34안타)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후 타격 1위의 타율은 계속 내려왔다.

현재 에레디아의 타율로 시즌이 끝난다면 역대 최저 타율 3위가 된다. 역대 타격왕의 최저타율은 1989년 빙그레 이글스 고원부가 기록한 3할2푼7리(342타수 112안타)이고, 2위는 1986년 삼성 장효조가 기록한 3할2푼9리(304타수 100안타·0.3289)다. 역대로 타격 1위가 3할 2푼대를 기록한 것은 이 두번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3할3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었다.

역대 타격 1위가 3할4푼을 넘기지 못한 것은 지난해까지 41년 동안 7차례 뿐이었다. 2000년대 이후엔 2005년 LG 이병규(0.337), 2006년 롯데 이대호(0.336), 2007년 KIA 이현곤(0.338) 등 세번 뿐.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15년 동안은 3할4푼 이상의 타율로 타격왕이 탄생했다.

키움 이정후가 지난 2021년 3할6푼, 지난해 3할4푼9리로 2년 연속 타격왕에 올랐다.

올시즌은 자칫 역대 최저 타율 타격왕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앞선다.

올시즌 3할 타자도 많지 않을 듯하다. 26일 현재 3할 타자는 1위 에레디아부터 15위 류지혁(KIA·0.300)까지 15명 뿐이다. 지난해엔 5월말까지 타율 3할을 기록한 선수는 총 20명이었다. 그리고 시즌 최종일에 3할을 넘긴 타자는 13명 뿐이었다.

올시즌 전체 타율도 낮다. 26일 현재 KBO리그 타율은 2할5푼6리다. 2019년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를 사용하면서부터 타율이 떨어졌지만 올시즌이 가장 낮다.

2018년 2할8푼6리에 달했던 타율이 2019년 2할6푼7리로 뚝 떨어졌고, 2020년엔 2할7푼3리로 소폭 올랐으나 2021년과 지난해 2년 연속 2할6푼을 기록했고, 올시즌은 2할5푼6리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6년 2할5푼5리 이후 가장 낮은 타율을 보이고 있다. 2000년대 들어 2할5푼대 타율은 2006년과 2할5푼8리를 기록한 2012년 등 두번 뿐이었다. 올시즌 2할5푼대를 기록한다면 11년만에 기록하는 것이 된다.

투고타저 시즌이 된 올해 타격왕의 기록은 어떻게 될까. 3할 타자는 몇명이 탄생할까. 시즌 전체 타율은 얼마나 떨어질까. 궁금증이 가득한 2023시즌이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역대 최저 타율 타격왕

1989년 빙그레 고원부 0.327(342타수 112안타)

1986년 삼성 장효조 0.329(304타수 100안타)

1990년 해태 한대화 0.335(418타수 140안타)

2006년 롯데 이대호 0.336(443타수 149안타)

1995년 쌍방울 김광림 0.337(419타수 141안타)

2005년 LG 이병규 0.337(466타수 157안타)

2007년 KIA 이현곤 타율 0.338(453타수 153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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