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트레이드 성공사례+174cm 고졸 신인 5월 2W7S5H 합작. 페이스 찾은 홀드왕. 세이브왕 돌아오면 역대급 불펜 완성[SC초점]

2023-05-27 05:40:01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LG 박명근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26/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1위를 달리고 있다. 투-타 성적도 좋다.



평균자책점 3.31로 1위, 팀타율 2할9푼1리로 1위다. 즉 투-타 모두 10개구단 중 최고라는 뜻이다.

LG는 국내 선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선발 평균자책점은 3.26으로 1위에 올라있다. 불펜은 고우석의 부상 이탈과 정우영의 부진 등으로 인해 평균자책점 3.63으로 전체 5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불펜진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일단 필승조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5월 한달 동안 더블 스토퍼로 나선 함덕주 박명근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함덕주는 9경기서 1승3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고 있다. 10⅔이닝을 던지며 단 2안타, 1볼넷만 내주고 무려 1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박명근은 11경기서 1승4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 중이다.

둘은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승리를 지켰다. 함덕주는 4-1로 앞선 6회말 2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해 류지혁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7회말 상위타선을 맞아 소크라테스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위기없이 나머지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홀드를 기록했다. 박명근은 5-3으로 쫓긴 9회말 2사 1루서 구원등판해 첫 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허용, 1,2루에 몰렸지만 고종욱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LG는 5월에 14승1무4패, 승률 7할7푼8리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 둘이 2승7세이브5홀드를 합작하며 지켜준 덕분었다.

여기에 4월 부진했던 지난해 홀드왕 정우영이 정상궤도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정우영은 올시즌 22경기에 등판해 4패 9홀드,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 중이다. 5월에 좋아지고 있다. 5월 초까지는 들쭉 날쭉한 모습이었지만 지난 18일 잠실 KT전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워낙 불안하다보니 셋업맨이 아닌 중간 계투로 일찍 등판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자신의 위치인 8회에 나와 막아내고 있다. 26일 KIA전에서도 8회말에 나와 가볍게 삼자범퇴로 끝내며 홀드를 기록했다.

점점 강해지는 LG 불펜인데 6월이 되면 끝판왕이 돌아온다. 바로 지난해 세이브왕 고우석이 복귀한다. 지난 4월 30일 KIA전 등판 후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고우석은 근육 미세 손상이 발견돼 치료와 재활에 돌입했다. 그리고 26일 서산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단 8개의 공만 뿌렸고 최고 구속은 151㎞를 찍었다. 2군에서 한차례 더 등판한 뒤 1군에 올라올지 한번 더 2군에서 던질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고우석이 6월에 돌아오면 그야말로 LG 불펜은 철벽의 높이를 더 높일 수 있게 된다. 세이브 투수가 무려 3명이나 되는데 정통파, 왼손, 사이드암 등 다양한 유형의 마무리 투수를 갖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고우석이 마무리 투수로 나서고 박명근과 함덕주는 셋업맨 역할을 맡게되겠지만 고우석이 휴식하는 날이나 부진한 날에 곧바로 투입할 마무리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더 안정감을 가져다 준다.

이제 중요한 것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고우석은 WBC 때 어깨 부상에 최근 허리 부상 등 두차례나 부상을 당했고, 타자 이재원은 옆구리 부상 두번에 최근엔 허벅지 통증으로 또 빠졌다. 4선발 이민호도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빠지며 선발 로테이션이 잠시 꼬이기도 했다. 확실히 투-타에서 정상 궤도에 올라선 LG는 부상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정규시즌 우승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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