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6일(한국시각)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대6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9회초 오도어의 그림같은 역전 결승 스리런포가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사실 이날 경기는 김하성의 부상만 한국팬들에게 부각된 경기.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 무릎을 맞아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골절 등 큰 부상이 의심됐지만, 다행히 검진 결과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심에는 루키 포수 설리반이 있었다. 5-1로 앞서던 샌디에이고는 7회말 5실점 하며 역전을 당했다. 워싱턴이 흐름을 탄 가운데 더 많은 실점을 했다면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뻔 했다.
육안으로 잘 분간이 되지 않는 상황.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콜이 펄쩍 뛰었다. 워싱턴 벤치도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확인 결과 혼신의 힘을 다한 설리반의 미트가 콜의 발 끝에 살짝 걸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여기서 추가 실점을 막은 샌디에이고가 9회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설리번은 경기 후 "나는 느꼈다. 내 미트의 가장자리가 그의 신발 뒤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냥 최대한 몸을 뻗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멀리까지 뛰어 어떻게든 태그하려 했다. 몰론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숨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 그 접촉은 너무 미미한 것이라, 태그가 됐는지 100% 확신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