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2는 1992~1995년 KPGA(한국프로골프) 8대 회장이자 창립회원인 홍덕산의 손녀다. 그의 아버지도 1996년 KPGA에 입회해 투어 프로로 활약한 바 있다. 3대째 골프 선수를 배출한 골프 명문가 출신. 2018년 KLPGA에 입회해 2022년부터 정규 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홍진영2는 "할아버지 시절엔 마땅히 연습할 곳이 없어 한강에서 샷 연습을 하셨다 하더라. 손주들 중 처음으로 내가 골프 선수 준비를 한다며 너무 좋아하시고 많이 귀여워 해주셨다. 나와 스크린골프 치는 걸 좋아하셔서 자주 쳤다"며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엔 할아버지 연세가 있으셔서 필드는 함께 나가본 적이 없는 게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아버지에 대해선 "할아버지께 골프를 배우셨다. 그 시절엔 (골프 훈련이) 주먹구구식이어서 아버지는 골프를 독학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 웃었다.
입회 후 3년 간 드림투어에서 활약했던 홍진영2는 2021년 드림투어 4차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 이듬해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그는 "얼떨떨하면서도 기뻤다. 부모님이 엄청 좋아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같은 대회장에서 동등한 위치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정규투어 첫 시즌을 두고는 "우왕좌왕 했다. 적응 시간도 오래 걸렸고, 경기 경험도 적었다. 코스 적응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내 골프를 보여주기 전에 시즌이 끝난 느낌이었다"며 "(지난 시즌을 마치고 시드순위전을 치러보니) 1부 투어에 오기 전까진 몰랐는데, 한 시즌을 소화해보니 시드를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커지더라. 간절했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