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졸업생 게시판'에 "나 결혼할 거 같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자친구와 6년째 교제 중이라고 밝힌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여자친구는 한 때 3대 회계 법인에 취직했고, 연봉도 많이 받는 사람이었다."며 "내가 취업할 때까지 도와주고, 항상 나를 위해 희생한 착한 사람이다."라고 여자친구를 소개했다.
이어 A씨는 "여자친구는 새로운 직장을 찾지 못했다. 세상은 생각보다 이 사람에게 불공평했다."며 "매번 미안해하길래 몇 달 전에 1년 동안 모은 돈에 부모님 지원을 받아 수원에 작은 아파트를 샀다. 눈물이 많아진 여자친구에게 들어와서 살라고 했고, 1달 동안 동거하면서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A씨의 가족도 여자친구를 예뻐한다고. A씨는 "우리 부모님도 얘를 예뻐한다. 우리 형은 개차반인 나를 정신차리게 해 줬다고 고마워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A씨는 "내일 프러포즈한다. 진짜 사랑한다. 2000일이 넘었는데 사랑한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축하하고 행복한 일만 있기를 바란다. 두 분 다 멋지다.", "진짜 사랑이다. 나도 해보고 싶다.", "축하한다. 잘 살아라."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