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에스타는 "팀에 공헌하기 위해 지난 몇달 간 격렬한 트레이닝을 해왔다. 하지만 감독의 우선순위가 다른 곳에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그것이 현실이며, 존중을 담아 그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줄곧 고베에서 은퇴하는 모습을 상상했지만, 앞으로 계속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럽과 논의해 이곳을 떠나는 것이 최선의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니에스타는 2018년 FC바르셀로나를 떠나 고베에 입단해 5년 연속 주장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강도 높은 운동량을 요구하는 요시다 다카유키 감독의 전술에서 출전 기회가 줄었다. 팀이 리그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벤치를 주로 지켰다. 3경기에서 총 38분을 뛰는데 그쳤다.이니에스타는 "5년 전 바르셀로나를 떠나 가족과 함께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했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스페인 밖에서의 첫 생활, 그것은 큰 기쁨과 자부심이 솟아오르는 최고의 결정이었다. 나는 이곳에서 한 명의 인간, 선수로 크게 성장했다. 일본의 문화도 체감할 수 있었다. 가족을 따뜻하게 환영해 준 이 나라에 특별한 감정을 안고 있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또 "고베에선 5년 동안 좋은 순간,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일왕배 우승, 슈퍼컵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과 같은 다양한 역사를 새겼다. 그런 경험이 팀과 동료를 강하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와의 고별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렸던 이니에스타는 이날도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고베 회장을 비롯해 팀 선수 전원이 참석해 고별 기자회견을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