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축구계 내에서 아예 배제하는 건 별개"라며 "우리가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 잘 알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니는 징계를 받아들였다. 나를 괴롭히는 건 선수들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미 토니는 상처를 받았다. 어떻게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33경기에서 20골을 터뜨린 토니는 지난 18일 FA로부터 베팅 규정 위반으로 8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FA는 내년 1월16일까지 소속 클럽이나 잉글랜드대표팀에서 뛸 수 없게 됐다고 성명을 냈다. 특히 토니는 오는 9월까지 팀 훈련에도 참여할 수 없으며 5만파운드(약 8188만원)의 벌금도 내야 한다.
토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징계 결과에 실망했다. 징계위원회가 서면으로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더 이상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지지해준 가족과 친구들, 구단과 팬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도 토니는 유로2024 출전의 꿈을 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6월 중순부터 독일에서 열릴 유로2024에서 잉글랜드는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북마케도니아, 몰타와 C조에서 맞붙게 된다. 잉글랜드는 공교롭게도 다음달 A매치 기간 유로2024에서 같은 조에 속한 몰타, 북마케도니아와 충돌한다.
더불어 "토니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대표팀 복귀가 허용될 지 확신할 수 없다. 복귀가 가능하다면 FA는 나에게 징계를 내리고, 토니에게는 징계를 추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