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진승현(20)은 24일 NC 다이노스전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 8월 3일 부산 LG 트윈스전 이후 294일만의 1군 복귀다.
당시에는 어깨 염증으로 말소됐었다. 마무리캠프 때도 재활조에 머무르는 등 적지 않은 잔부상에 시달렸다. 스프링캠프에는 참여했지만, 1군은 올해 첫 등록, 첫 등판이었다.
나균안처럼 다양한 구종을 던질 줄 아는 것도 강점. 투구수는 14개였지만, 직구와 130㎞ 안팎의 슬라이더를 비롯해 체인지업과 커브까지 섞었다.
진승현의 드랩 동기 중 이민석은 지난해 선발로도 한차례 기용됐고, 필승조 레벨까지 성장했다. 올해도 뜻밖의 부상이 아니었다면 필승조급 불펜으로 중용될 예정이었다. 2차 1라운더 조세진과 6라운더 한태양은 적지 않은 1군 기회를 얻은 뒤 상무에 갔고, 3라운더 윤동희는 황성빈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주전급 외야수로 공수에서 만만찮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인 김민석과 이태연의 활약도 자극이 됐을 법하다.
이종열 해설위원은 "롯데 불펜에 또 한명의 신예가 나타났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향후 중용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고 칭찬했다. 특히 손아섭의 헛스윙을 이끌어낸 커브와 슬라이더에 대해 "아주 좋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