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5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에서 벌어진 콜롬비아와의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서 1대2로 역전패했다. 야마네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지만 후반 연속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일본은 PK 동점골 기회를 살리지 못해 땅을 쳤다.
일본은 1차전서 세네갈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일본은 1승1패(승점 3)로 조 2위다. 콜롬비아는 1차전서 이스라엘을 2대1로 눌렀다. 콜롬비아는 2승(승점 6)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세네갈과 이스라엘은 1대1로 비겼다. 세네갈과 이스라엘은 나란히 1무1패(승점 1)가 됐다. 일본은 28일 이스라엘과 3차전을 치른다. 그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행이 결정난다. 이번 대회에선 조 1~2위 12팀과 성적이 좋은 조 3위 4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콜롬비아의 3차전 상대는 세네갈이다.
경기 초반은 일진일퇴 공방전이었다. 일본은 전반 15분 다카이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콜롬비아는 전반 26분 아스프리야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이 골대를 빗겨나갔다.
1-0으로 끌려간 콜롬비아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앙헬과 만요마를 조커로 넣었다. 일본도 마쓰다를 조커로 넣었다. 일본이 후반 3분 코너킥에선 나온 마야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콜롬비아는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콜롬비아는 후반 14분 역전골(2-1)을 터트렸다. 크로스가 일본 수문장을 맞고 나온 걸 앙헬이 골문 앞에서 왼발로 차넣었다. 일본 수비진이 문전에서 흔들렸다.
1-2로 뒤집어져 다급해진 일본은 후반 21분 사카모토와 에이나가를 동시에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콜롬비아는 후반 25분 카스티야를 조커로 넣었다.
콜롬비아가 계속 공격을 주도했다. 일본은 역습으로 맞섰다. 일본이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콜롬비아 선수들의 개인기가 일본을 힘들게 만들었다.
콜롬비아는 후반 30분 만요마의 강력한 슈팅이 일본 수문장 정면으로 향했다.
일본이 후반 36분 동점골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주심은 VAR 이후 PK를 찍었다. 콜롬비아 선수의 핸드볼 반칙을 확인했다. 일본은 마츠키가 PK를 실축해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마츠키의 강한 왼발슛이 골대를 때렸다. 일본은 후반 40분 마츠키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갔다. 계속된 불운이었다. 콜롬비아는 후반 43분 벨레스와 탄톤까지 투입했다.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체이스의 오른발슛이 콜롬비아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아쉬움이 컸다. 일본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동점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육탄방어를 펼친 콜롬비아가 한골차 리드를 지켰다. 콜롬비아 2대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FIFA 홈페이지는 '콜롬비아가 역전승으로 일본을 깨트렸다. 콜롬비아는 16강행을 확정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일본이 콜롬비아에 1대2로 졌다. 마츠키가 PK를 놓쳤다. 이스라엘과의 3차전에서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난다'고 보도했다. 일본 사령탑 도가시 감독은 "선수들은 잘 했다. 3차전을 위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가 뛰어보지 않은 그라운드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벌어진 조별리그 D조에선 1차전서 브라질을 잡았던 이탈리아가 나이지리아에 0대2 완패를 당해 1승1패가 됐다. 첫 경기서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었던 나이지리아는 2연승을 달렸다. 브라질은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을 6대0으로 대파해 1승1패가 됐다. D조는 대혼전 양상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