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도허티는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페드로 포로의 영입에 따른 희생양이었다. 당초 토트넘은 도허티를 임대로 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룰로 인해 계획이 틀어졌다. FIFA는 한 구단이 22세 이상 선수를 해외로 임대 보낼 경우 최대 8명까지만 가능하도록 했다.
그는 3월 영국의 '인디펜던트'를 통해 심경을 토로했다. 도허티는 "스페인에서 잘 지내고 있다. 완전히 다른 경험이고, 다른 문화며, 경기에 대한 준비도 다르다. 나는 많이 뛰지는 않았지만 내 시간을 즐기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도허티는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러나 현실은 더 가혹했다. 나우엘 몰리나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그렇다고 토트넘을 향한 애정은 식지 않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사우스햄턴전에서 3-1로 리드하다 3대3으로 비기긴 후 저주에 가까운 분노를 표출하자 가장 먼저 옹호한 인물이 도허티다.
그는 "콘테 감독은 환상적인 감독이다. 오랫동안 토트넘에 남길 바란다"며 "그는 선수들에게 하지 않은 말을 언론에 하지 않는다. 콘테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직하고, 클럽 전체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내가 아는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라고 두둔했다. 하지만 도허티의 바람과는 달리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떠났다.
도허팀의 계약기간은 이번 시즌 말까지다. 그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재계약 가능성은 낮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토트넘 복귀 가능성도 높지 않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25일(한국시각) '도허티는 비록 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여전히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다. 다음 결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제 도허티에게 필요한 것은 출전 기회가 많은 정상적인 팀'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