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가 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아멕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브라이턴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서 1대1로 비겼다. 리그 챔피언 등극을 조기에 확정한 맨시티는 리그 12연승에서 멈췄다. 맨시티의 승점은 89점이 됐다. 리그 13연승에 도전했지만 무승부에 만족했다. 최강 상대로 승점 1점을 추가한 브라이턴은 승점 62점으로 6위를 확정,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한 경기를 남겨두고 7위 애스턴빌라(승점 58)와의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리그 마지막 라운드(29일)에서 맨시티는 브렌트포드 원정, 브라이턴은 애스턴빌라 원정을 갖는다.
브라이턴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가했다. 맨시티 선수들이 볼을 잡으며 바로 따라붙었다. 맨시티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수비 라인을 끌어올린 브라이턴은 수비 뒷공간이 열리는 위험을 감수했다. 브라이턴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웰벡, 바로 뒷선에 미토마-엔시소-부오나노테, 수비형 미드필더 카이세도-길모어, 포백에 에스투피난-콜윌-헤케-그로스, 골키퍼 스틸이 나섰다.
맨시티는 전반 6분 홀란드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브라이턴은 전반 20분 웰벡의 프리킥이 골대를 때려 아쉬움이 컸다. 맨시티는 전반 21분 홀란드의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브라이턴은 전반 31분 미토마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미토마의 핸드볼 파울이 돼 버렸다.
0-1로 끌려간 브라이턴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라인을 끌어올려 맨시티의 좌우 측면을 계속 파고 들었다.
브라이턴은 전반 38분 엔시소의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포 동점골(1-1)이 터졌다. 엔시소는 19세 파라과이 출신 영건미드필더다.
경기 상황을 원점으로 돌린 브라이턴은 경기를 주도했다. 브라이턴은 전반 44분 웰벡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기가 올라갔다.
맨시티는 전반 45분 포든의 결정적인 헤더가 크로스바를 살짝 빗겨나갔다. 맨시티와 브라이턴은 전반전을 1대1로 마쳤다. 둘다 공격적으로 맞대결한 멋진 전반전이었다.
맨시티는 후반 4분 귄도안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맨시티는 후반 6분 포든을 빼고 파머를 조커로 넣었다. 브라이턴도 맥칼리스터, 퍼거슨을 동시에 조커로 투입했다. 브라이턴은 공격에 무게를 더 실었다. 맨시티는 후반 8분 파머의 왼발 중거리포가 상대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브라이턴은 후반 11분 퍼거슨의 슈팅이 맨시티 수문장 오르테가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맨시티는 후반 12분 데브라이너를 빼고 알바레즈를 조커로 넣었다.
브라이턴은 후반 19분 미토마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브라이턴은 후반 30분 운다브와 벨트만을 조커로 넣었다.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은 홈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다. 이미 챔피언이 된 맨시티는 원정에서 고전했다.
맨시티는 후반 35분 홀란드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데 VAR 이후 득점이 취소됐다. 홀란드가 홀딩 반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맨시티 벤치에선 이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맨시티는 후반 39분 실바와 스톤스를 빼고 필립스와 고메스를 투입했다. 브라이턴은 쉼없이 강한 압박을 가했다.
두 팀은 마지막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후반전 득점없이 1대1로 끝났다.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맨시티 포든에게 가장 높은 평점 8.2점, 홀란드에게 6.9점, 마레즈에게 7.2점, 오르테가에게 7.6점을 주었다. 브라이턴 미토마는 6.7점, 웰벡은 7.2점, 엔시소는 7.5점을 받았다. 영국 BBC는 '후반전은 전반전처럼 치열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무승부는 공정한 결과다. 맨시티는 연승을 12경기에서 멈췄다. 브라이턴은 유로파리그 출전을 확정했다'고 평가했다.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경기였다.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한 브라이턴에 축하를 보낸다. 우리는 맨체스터에서 모두 술을 마셨고, 48시간 후에 이번 경기를 치렀다. 우리는 챔피언이라는 걸 보여주었다. 브라이턴은 특별한 팀이다. 홀란드의 노골 장면을 직접 봐라. 그게 홀란드의 반칙이라면 홀란드의 모든 행동은 반칙"이라고 말했다.
브라이턴 데 제르비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힘든 경기였다. 우리가 플레이를 잘 했다. 승점을 가져올만했고, 또 유로파리그에 나갈 자격이 있다. 엔시소의 골은 환상적이었다. 그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더 잘 하기를 원한다. 내가 지난 2월 여기 왔을 때 6위가 목표는 아니었다. 너무 좋은 선수들 때문에 운이 좋았다. 나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면서 감독이 되고 싶었다. 그를 따라하지 않았지만 그를 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 펩은 '넘버 1'이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