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라인드 통해 갑질 폭로…"회식에 하청업체 영양사들 불러내"
(화성=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기아 노조 간부들이 회식 자리에서 하청업체 소속 영양사들을 강제로 참석시켰다는 갑질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26일 노조 등에 따르면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는 전날 소식지를 통해 "식당 관련 사업 중 과도한 언행으로 인해 급식업체 관계자 및 조합원들께 커다란 실망을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작성자는 "고객사 복지·총무팀 회식에 영양사들을 강제로 참여시키고, 회식에서 '나는 여자가 따라주는 술 아니면 안 먹는다'며 영양사를 접대부 취급했다"며 "초면에 나이가 많든 적든 반말은 기본"이라고 썼다.
논란이 일자 화성지회는 지난 18일 노보를 통해 "모든 사실관계를 떠나 피해 호소인께는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느꼈을 감정을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리며 이후 좀 더 성숙하고 낮은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2일 대자보를 통해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변상민 화성지회장이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를 찾아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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