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대치는 미 정부정책 불확실성 야기…추가로 변동성 유발"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제기되는 부채한도 대치 국면을 감안해 중국의 신용평가사가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합작투자를 한 중국의 청신신용평가(CCXI)는 26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 조정하고 추가 강등과 관련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CCXI는 "미국 정부의 신용도가 악화할 수 있는 특정 위험에 처해 있다"고 강조한 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기조도 최근 은행 사태 속에서 경제 변동성을 악화할 수 있는 여러 난제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과 공화당은 디폴트 예상 시한(X-데이트)이 다가옴에 따라 31조4천억 달러(약 4경 2천조 원)의 현 부채한도를 2년간 올리되, 대부분의 지출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합의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CCXI의 이러한 등급 하향과 관련해 시장의 반응은 없었다고 전하고, 이 회사가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강등이 양국 간 경쟁이 격화되고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은 글로벌 금융안정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비판하면서 미국 내 부채한도 대치를 거론하기도 했다.
CCXI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베이징지샹정보관리컨설팅사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합작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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