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안주 왜 안 만들어 줘' 말다툼 끝 어머니 밀쳐 숨지게 해

2023-05-26 14:09:16




(서귀포=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술안주를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다툼하다 어머니를 밀쳐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A(41)씨를 구속해 26일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께 주거지인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60대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어머니가 쓰러져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B씨 머리의 상처 등 타살 정황을 확인하고 바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뇌 손상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하다가 어머니를 밀쳤고, 다툰 뒤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어머니가 쓰러져 있어서 신고했다"며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망할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혼자 술을 마시던 A씨가 "술안주를 만들어달라"고 했으나 B씨가 거절하면서 말다툼이 시작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dragon.m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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