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90MIN'은 나폴리가 김민재를 영입했을 때 비화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 필수적으로 김민재와의 계약서에 바이아웃을 포함시킬 수밖에 없었다. (바이아웃 조항 삽입은) 프랑스 렌보다 나폴리로 이적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김민재를 설득하는 도구로 사용됐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1800만유로가 조금 넘는 금액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의 치로 베네라토 기자도 김민재 나폴리행의 결정적 요인이 '바이아웃'이었음을 공개하기도 했다. 베네라토는 "만약 바이아웃이 없었다면 김민재는 프랑스 렌으로 갔을 것이다. 김민재는 이미 렌에서 메디컬 체크까지 받은 상태였다. 에이전트도 김민재가 프랑스로 간다는 말을 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정작 김민재의 설명은 달랐다.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직후 인터뷰에서 "나폴리가 부르길래 큰 고민하지 않고 갔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최대 6000만유로(약 853억원)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90MIN'에 따르면, 4000만유로에서 6000만유로 사이가 될 듯하다. 적게는 4000만유로에서 많게는 6000만유로까지 나폴리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처지다. 다만 김민재를 영입해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까지 이뤄냈다. 김민재를 영입하지 못했다면 '스쿠데토'의 한도 풀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을 감안했을 때 나폴리가 바이아웃을 삽입하면서 김민재를 '하이재킹'한 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