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K리그2)와의 2023년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2대1로 역전승했다.
설욕전이었다. 울산은 2021년 FA컵 4강에서 전남에 일격을 허용한 바 있다. 2년이 흘러 울산은 다시 한번 전남과 붙었다. 올 시즌 울산은 '넘사벽'이다. K리그1 14경기에서 12승1무1패(승점 37)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29골-13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공수 균형을 자랑했다.
경기 뚜껑이 열렸다. 이변이 발생하는 듯했다. 울산은 후반 18분 전남의 하 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울산은 총공세에 나섰다. 두드리니 열렸다.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임종은의 극적인 득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울산은 연장 전반 마틴 아담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더 이상의 이변도 없었다. 하부리그 팀들의 바람은 16강전을 끝으로 모두 사라졌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경남FC를 3대0으로 제압했다. 광주FC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허 율의 결승골을 앞세워 서울이랜드를 1대0으로 눌렀다. 최용수 감독의 강원FC는 김포FC를 상대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 스틸러스도 성남FC를 3대0으로 눌렀다. 포항에서 뛰는 '이기형 성남 감독의 아들' 이호재가 두 골을 넣으며 부자대결에서 승리했다.
K리그1 팀 대결에서는 수원 삼성이 대구FC를 1대0으로 눌렀다. 제주 유나이티드도 대전하나시티즌을 4대3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8강전은 다음달 28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