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0km' SSG가 로메로 대신 데려온 엘리아스, 데뷔전 어땠나[인천 리포트]

2023-05-24 21:25:38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4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SSG 선발 엘리아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5.24/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가 영입한 쿠바 출신 투구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엘리아스는 24일 인천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안타(1홈런) 2탈삼진 4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첫 등판이었다.

SSG는 지난 겨울 계약한 투수 에니 로메로가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고,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 일찌감치 움직인 SSG는 또다른 좌완 투수 엘리아스를 영입했다. 빅리그 커리어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마이너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왔다. 지난 3월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쿠바 대표팀 일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5월초 입국해 취업 비자를 발급 받은 엘리아스는 먼저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을 치렀다. 엘리아스는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⅔이닝 4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김원형 감독은 엘리아스가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겠다고 이야기했고, 5월이 가기 전에 1군 데뷔전이 확정됐다.

까다로운 LG 타선을 상대한 엘리아스는 아쉬움 속에 첫 등판을 마쳤다. 실투 때문에 난조를 겪었다. 엘리아스의 투구 영상으로 전력 분석을 한 LG 염경엽 감독은 "스트라이크존에 던질 수 있는 컨트롤은 좋은데, 커멘드가 완벽하지는 않은 것 같더라. 실투가 나올 수 있다. 우리 타자들이 이 실투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예고했다.

LG 타자들은 엘리아스를 상대로 차분하게 볼을 골랐다. 볼넷 출루는 곧 실점으로 이어질만큼 투수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1회초는 소득 없이 끝났지만, 0-4로 지고 있다가 3-4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2회초 2사 이후에 김민성이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나갔고, 곧바로 이재원의 홈런이 터졌다. 엘리아스의 약점을 정확히 파고드는 득점 공식이었다.

엘리아스는 3회를 삼자범퇴로 마쳤지만, 4회에 다시 궁지에 몰렸다. 이번에도 볼넷이 화근이었다. 1아웃 이후 오지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허용. 이후 문보경과 김민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김민성의 안타때 행운이 따르면서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1개씩 맞바꿨지만, 이후 다음 타자 이재원과의 승부를 고의 4구로 피하면서 어렵게 풀어나갔다. 결국 김기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4회를 마쳤을때 엘리아스의 투구수는 78개였다.

5회에도 투구를 이어갔지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1아웃 이후 문성주와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주자 1루 상황에서 김현수가 친 타구가 1루수 전의산의 키를 넘어가는 단타가 되면서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때 수비가 살렸다. 오스틴을 상대로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면서 실점을 막으며 5회를 끝냈다.

제구 난조가 실점으로 이어지기는 했지만, 일단 첫 등판에서 5이닝을 책임졌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한국 타자들에 대한 분석 그리고 리그 분위기에 대한 적응이 엘리아스에게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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