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대부' 이준구 기념사업회 출범…스미스소니언재단 참여

2023-05-22 10:39:40

'태권도 대부' 이준구 사범이 2010년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캐넌빌딩에서 자신의 80살 생일 축하파티에서 머리에 물잔을 올리고 송판격파하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소룡과 함께 영화에 출연한 '레전드'…스포츠계 노벨상도 받아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한 이민자 칭호…워싱턴시 "이준구의 날' 제정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5년전 세상을 떠난 '태권도 대부' 이준구(미국명 준 리) 대사범을 기리는 기념사업회가 발족한다.

이 사업회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복합문화기관인 미국 스미스소니언재단이 참여한다.

기념사업회는 2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준구 대사범 5주기 추모회'에서 출범한다.

행사는 2002년 이 사범이 생전 고국에 설립한 '국제10021클럽재단'과 국회의원태권도연맹(총재 홍문표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실과 국제지도자연합(총재 김학수)이 주관한다.

국회태권도동호회후원회(회장 김성걸)와 국기원(원장 이동섭)이 후원한다.

김성걸 회장은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념사업회는 '한류의 원조 스타'라 불리는 준리 대사범을 비롯해 세계에서 태권도 확산에 앞장선 재외동포 태권도 사범들의 공을 기리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스미스소니언재단의 아시아문화역사팀(국장 폴 마이클 테일러)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최근 방한한 테일러 국장은 출범식에서 미국 워싱턴에 세울 '준리기념관' 건립과 준리 대사범 일대기를 다루는 태권도 문화콘텐츠 제작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추모회 행사는 준리 대사범 제자들의 시범 공연, 한복무 공연, 태권도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1956년 미국으로 건너간 이 대사범은 워싱턴에 첫 태권도 도장을 개설했고, 미 하원에도 열었다.
한국과 미국의 국가에 맞춰 '태권무'를 만들기도 했으며 처음으로 태권도 안전기구(보호구)를 선보여 국제대회 개최 발판을 마련하는가 하면 무술인이자 배우인 이소룡 등과 태권도영화에도 출연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상·하원 의원 태권도대회를 최초로 개최한 그는 미국 건국 200주년 기념일에 스포츠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금세기 최고의 무술인'상을 수상했다.

구 소련 내 태권도 도장을 합법화해 65개의 도장을 개설했고, 구소련 외무부가 주는 '가장 훌륭한 기사상'도 받았다.
2000년 1월엔 미국 정부가 선정한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하고 유명한 이민자 203인'에 뽑혀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됐다.
미국 워싱턴시는 동양인 최초로 미국 의회 의원들의 추천을 받아 2003년 6월 28일을 '준 리 데이'(이준구의 날)로 선포했다. 그는 2018년 4월 30일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ghwan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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