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원형탈모(AA: alopecia areata)가 각종 염증성 관절염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형탈모는 두피의 한두 곳에서 원형 또는 타원형의 형태로 탈모가 나타나거나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는 현상으로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원형탈모 그룹은 원형탈모가 없는 대조군보다 건선 관절염 위험이 2.34 배,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이 2.09 배, 강직성 척추염 위험이 1.68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의 인대나 힘줄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등과 허리가 서서히 굳어지는 질환으로 40대 이전 연령층에 발생률이 높다.
원형탈모 그룹에서 염증성 관절염이 발생한 사람은 평균 연령이 54.4세로 비교적 나이가 많았다.
원형탈모 그룹은 또 다른 형태의 관절염인 결정 유발성 관절병증(crystal arthropathy) 위험이 76%, 염증성 관절병증 위험이 63% 높았다.
그러나 요산이 날카로운 형태의 결정체로 관절에 침착돼 염증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통풍(gout) 발생률은 두 그룹이 비슷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피부과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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