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9)이 6경기 만에 첫 안타를 쳤다.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4번-유격수로 나서, 3회 좌전안타를 때렸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직선타를 만들었다.
'빅이닝'의 기폭제가 된 첫 안타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게임에서 10타석 8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당했고, 4사구 2개를 얻었다. 아무리 시범경기라고 해도 답답했을 것이다. 공식경기 12타석 만에 안타를 뽑아 첫 안타로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았다.
경기 전에 만난 홍원기 감독은 "적응 단계라 경기당 두 타석씩 소화했다. 앞으로 타석을 늘려가면서 적응을 돕겠다"고 했다. 감독의 바람에 바로 호응한 셈이다.
러셀은 3년 만에 히어로즈에 복귀해 화제가 됐다. 구단이 재계약을 포기했던 선수를 다시 데려왔다.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히어로즈는 '2020년 러셀'과 '2023년 러셀'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3년 전보다 수비, 타격 모두 단단해졌고, 심리적인 안정을 찾았다고 했다.
2020년 시즌 중에 교체로 합류한 러셀은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4리(244타수 62안타) 2홈런 31타점 22득점을 기록했다. 기대와 달리 수비 실책이 많았고, 공격기여도가 낮았다. 푸이그는 지난해 131안타-21홈런-73타점을 올렸다.
러셀은 "오늘 경기도 시즌을 위한 준비의 일부일 뿐이다. 그럼에도 멀티히트를 쳐 기분은 좋다. 경기에 나설수록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