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대5로 졌다. 이로써 SSG 랜더스전 무승부를 빼면 시범경기 3연패다.
6425명의 관중이 모여든 이날 경기는 유강남과 LG의 첫 만남이었다. LG는 유강남이 벤치를 지킨 전날 이정훈과 지시완을 상대로 무려 7개의 도루(도루자 2)를 성공시키며 롯데 내야를 뒤흔들었기에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
유강남과 LG의 첫 대결에 대해서도 "걱정되는게 1%도 없다. 유강남은 프로페셔널 그 자체다. 누굴 상대하든 준비를 잘하고 자기 역할을 해내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강남에 대해서는 "무턱대고 막 뛰진 않는다"면서도 "한현희의 슬라이드스텝이 좀 늦는 편이긴 한데…"라며 묘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도루는 포수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다. 다만 결과적으로 LG와 유강남의 대결구도는 LG의 완승으로 끝났다.
전날과 달리 득점으로 연결된 도루는 하나 뿐이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유강남의 송구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루 옆쪽으로 벗어난 공을 2루에 들어간 유격수 대신 백업하던 2루수가 간신히 잡는가 하면, 투수 옆쪽으로 데굴데굴 굴러가는 송구도 있었다. 유강남은 8회 지시완과 교체됐다.
롯데는 1회 무사 만루에서 2득점을 올렸지만, 후속타 불발과 주루사로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정우영-고우석도 나서지 않은 LG의 1.5군 불펜에 철저히 눌렸다. 7회 정 훈, 8회 윤동희의 병살타도 아쉬웠다. 9회 무사 2,3루 찬스에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