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1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 선두 타자 김재환에 좌전 안타를 맞았을 뿐, 나머지 10명의 타자를 삼진, 범타로 처리하면서 좋은 밸런스를 선보였다. 총 투구수는 45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4㎞를 찍었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다.
양현종은 2023 WBC 대표팀에서 투수 최고참으로 활약 여부에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호주와의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표팀이 4-5로 뒤진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마운드에 올라 내야 안타, 2루타에 이어 홈런까지 얻어맞으며 3실점 했다. 사실상 마지막 태극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 이번 대회를 아쉬운 성적 속에 마무리한 그가 과연 후유증을 딛고 KIA에서 제 모습을 되찾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첫 등판 쾌투를 통해 우려를 어느 정도 지우는 데 성공했다.
양현종은 "개막 전까지 한번 더 등판할 것 같은데, 다음 등판 때에는 변화구나 구속에 좀 더 신경 쓰며 던질 것"이라고 활약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