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회를 채우지 못하고 3실점한 뒤 교체됐다. 투구수는 71구.
경기전 "4~5이닝 정도를 던져줄 것"이라던 래리 서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회를 3자범퇴로 마치고, 롯데가 1회말 LG 선발 이민호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할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정 훈이 삼진, 어설픈 이중 도루를 시도하다 3루주자 고승민이 협살당하면서 분위기가 미묘해졌다.
다음 타자 박해민의 타구는 3유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 이어진 상황에서 2루주자 협살 찬스를 잡았지만, 3루수 윤동희의 악송구로 주자를 놓치는 불운까지 뒤따랐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3회에는 볼넷 하나만 허용하며 잘 막았다. 하지만 4회 2사 1루에서 결국 신인 좌완 이태연과 교체됐다. 투구수는 71구였다. 이날 한현희의 최종 성적은 3⅔이닝 동안 3안타 4사사구 3실점이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