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루키 이호성의 1군 진입이 빨라진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당초 5월쯤 콜업할 생각이었는데 조금 앞당겨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스스로의 능력으로 점점 1군 진입 시기를 당기고 있다.
박 감독은 "신인이라 오버페이스 할 수 있어 천천히 하려고 했는데 퓨처스리그에서 몸이 잘 만들어져 있다는 보고가 올라와 1군에 합류시켰다"고 설명했다.
1라운더 루키 이호성은 즉시 전력감이다.
18일 대구 KT전에서는 6회 첫 타자 황재균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직구로 승부를 걸다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그 이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흔들림이나 위축됨, 조금도 없었다. 배정대를 4구 만에 삼진 처리했다. 이상호는 3구 만에 뜬공. 오윤석도 4구만에 헛스윙 삼진. 이닝을 바꿔 7회 강민성(3구 삼진), 송민섭까지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무려 4개의 탈삼진. 총 투구수 27개 중 스트라이크를 18개나 던지며 S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했다. 최고구속 148㎞ 패스트볼에는 힘이 넘쳤다.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의 제구나 구종 가치도 우수했다.
이호성의 안정된 제구와 공격적 성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
박진만 감독도 "홈런 맞고도 흔들림 없이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모습이 준비가 잘 돼 있는 것 같다. 차분하게 잘 헤처 나가더라. 그러면서도 공격적일 때는 공격적이다. 마운드 위에서 소심한 모습도 없다. 맞을 때 맞더라도 장래가 기대되는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