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1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시즌 최종전서 나란히 25득점씩을 올린 김다은과 박현주의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대1(25-23, 17-25, 25-23, 25-20)로 승리했다. 이날 삼산체육관은 6110명의 관중이 찾아 올시즌 한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썼다.
1세트는 의외의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황민경 정지윤 이다현 몬타뇨 등 주전들이 모두 나왔으나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엘레나를 빼고 박현주 정윤주 등이 나섰다. 전력을 보면 현대건설이 여유있게 앞설 것처럼 보였지만 흥국생명 선수들이 홈팬들의 엄청난 응원을 등에 업고 활발한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했다.
2세트는 현대건설의 승리였다. 양효진을 쉬게했지만 이다현(5점) 황민경 몬타뇨(이상 4점) 등의 활약을 앞세워 1세트 보다 조직력이 떨어진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현대건설은 서브에이스만 4개에 블로킹도 3개를 기록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박현주가 6득점하며 분전했지만 서브에이스와 블로킹이 하나도 없었고, 범실이 7개로 현대건설(4개)보다 많았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도 초반 8-3까지 앞서며 쉽게 끝낼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현대건설이 상대 범실과 서가은의 활약을 앞세워 9-9 동점까지 만들면서 경기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이후에도 흥국생명이 앞서면 현대건설이 따라갔다. 하지만 순식간에 흥국생명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19-19에서 김다은과 박현주의 공격이 성공했고, 현대건설의 범실이 나오면서 23-19로 승기를 잡았다. 박현주의 스파이크가 비디오판독결과 터치아웃으로 나오며 25-20으로 승부가 끝났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