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미소였다. 대전이 돌아온 '축구수도더비'에서 웃었다. 대전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터진 변준수의 결승골을 앞세워 3대1로 이겼다. 대전은 개막 후 4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승점 8(2승2무)로 3위로 뛰어올랐다. 대전이 수원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2015년 4월 이후 거의 8년만이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수원 원정에서 승리한 선수들에 고맙다. 휴식기 잘 준비해서, 기세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결승골 장면에서는 "세트피스 시간 할애를 하는 편이다. 큰 틀을 만들고, 선수들이 즉흥적으로 하는 부분도 있는데 이번에는 준비한 부분이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후반 공격적인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 감독은 "수원의 지난 3경기를 봤다. 체력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 시간이 흘러가면 할수록 공간이 생겼다. 그런 카드를 준비했다"고 했다.
대전은 개막 후 무패를 질주 중이다. 이 감독은 "기대 이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이렇게까지 잘해줄거라고 생각 못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쌓여가는 것 같다. 흐트럼 없이 하면 된다. 선수들이 더 도전정신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