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재 김도영의 시범경기 타율은 4할.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했다. 2홈런 5타점으로 영양가도 좋았다. 5경기 22타석에서 삼진은 단 1개에 그쳤다.
미국, 일본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김도영은 큰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구안 뿐만 아니라 장타력도 성장세를 보이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KIA 김종국 감독은 "올 시즌의 키는 김도영이 쥐고 있다"고 할 정도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기도. 시범경기 초반 활약을 통해 KIA가 '2년차 김도영'에 왜 기대를 걸고 있는지는 충분히 증명되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 김도영은 타격 뿐만 아니라 3루-유격수 포지션에서의 수비 안정감도 상승했다. 지난해 백업으로 1군 엔트리에서 선배들과 동행하면서 얻은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다.
유격수 박찬호(28)가 손목부상으로 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이탈한 가운데,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실전 검증을 마치고 곧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개막시리즈에 맞춰 100%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다. 리드오프에 요구되는 타격-출루-기동력 면에서 박찬호를 대체할 자원이 김도영이라는 점에서 KIA가 상황에 따라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김도영을 리드오프로 쓸 수도 있다.
관건은 꾸준함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