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대별 걸그룹 특집으로 꾸려졌다. 이에 1세대 걸그룹 S.E.S 바다, 2세대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 3세대 걸그룹 크레용팝 소율이 출연해 그때 그 시절 일화와 거침없는 육아 토크를 펼쳤다.
바다, 선예, 소율은 "걸그룹 활동 후 어느덧 아이 엄마가 됐다. 화려한 이중 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어 2세대 대표 원더걸스 출신 선예는 전 국민을 복고 열풍으로 물들인 'Tell me' 활동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는 SNS가 활발하지 않던 시대라 인기를 실감할 수 없었다"라며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형님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선예는 "활동하느라 너무 바빠서 반응을 느낄 시간이 없었다. 당시는 신문에는 실려야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한 대학 축제에서 함성소리가 너무 커서 MR 소리가 안들리더라. 그때 처음으로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또한 바다, 선예, 소율은 그동안 쌓여있던 육아 토크를 아낌없이 쏟아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소율은 희율이에 대해 "엄마, 아빠가 아이돌이었다는걸 너무 잘 안다. '나는 엄마 아빠보다 더 인기많은 아이돌이 되겠다'고 말한다. 지금 7살인데 방송 출연을 하더니, 본인이 이미 연예인이고 셀럽이라는 걸 안다. 거리에서 사진 요청을 받으면 포즈를 취하며 팬서비스를 해준다. 굉장히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바다는 "딸 루아에게 S.E.S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바다 표 헤어스타일을 해주었는데 기분이 이상했다"며 루아의 사진을 공개해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날 선예는 결혼 당시를 회상하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2007년 그룹 원더걸스 리더로 데뷔한 선예는 2013년 결혼 후 2015년 원더걸스를 떠났다.
선예는 "24살때 결혼했다. 당연히 연예인들의 삶이 있고 선택이 있는거지만, 팬들의 심정도 이해된다. 내 아이돌의 빛나는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팬심이 있지 않느냐"며 "하지만 내가 결혼했을 당시에는 소통 창구가 없었다.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10년의 공백기 끝에 복귀하고 팬들 다시 만났을때 너무 감사했다. 앞으로도 서로의 삶에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았으면 좋겠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소율도 결혼 당시 심경을 전했다. 소율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결혼하기로 결심했는데, 내 팬도 걱정이 됐지만, 남편 팬들이 너무 많지 않느냐. 결혼이 꼭 지금이어야 하나 의심도 했었다"며 "결론적으로는 입덧 사탕도 보내주시고 서로 같이 늙어가니까 응원해주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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