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와 마무리. 대표팀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두 투수의 투혼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경기전 만난 서튼 감독은 박세웅에 대해 "오늘 불펜 피칭을 지켜봤다"고 했다. 이날 박세웅은 총 50구를 던졌다. WBC를 치른 만큼 이미 몸상태는 실전급이다. 이날도 선발등판한 기분으로 던졌다고.
김원중에겐 생애 첫 태극마크라는 의미가 있다. 연습경기부터 일주일간 5경기에 연속 등판하는 고된 일정을 마다하지 않았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마무리 김원중은 6년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롯데에게 절대적인 비중을 지니고 있다. 서튼 감독은 "박세웅의 공이 굉장히 날카롭고 묵직하다. 김원중은 이번 4경기 중 한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야구선수로서 최고의 무대, 올림픽과 WBC에서 세계 최고의 재능들과 경쟁하는 건 대단히 좋은 경험이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을 거다. 스스로가 어떤 선수인지 깨닫는 경험이 됐을 거다."
롯데는 5선발이 어느 정도 확정된 상황. 스트레일리-반즈-박세웅에 한현희와 나균안이 유력하다.
서튼 감독은 "*(한현희 나균안이)캠프 때 훈련량을 많이 끌어올렸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나균안은 지난 경기에서 1~3회 제구가 조금 흔들리며 생각보다 경기를 잘 풀지 못했다. 그래도 끝까지 싸우려했다. 4~5회에는 투구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뚫고 이겨냈다. 자기 무기를 갖고 끝까지 잘 싸웠다. 그만큼 성장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날 롯데는 찰리 반즈가 이번 시범경기 2번째 선발로 나선다. 김민석(중견수) 안치홍(2루) 잭 렉스(우익수) 한동희(3루) 고승민(1루) 전준우(지명타자) 노진혁(유격수) 이정훈(포수) 황성빈(좌익수)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