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후리도(27)는 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 1년 차 외국인 선수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베팅해서 영입한 외국인 투수다.
150㎞ 초·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제구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9이닝 당 볼넷 비율이 마이너리그 1.8개, 메이저리그 2.7개를 각각 기록할 정도로 공격적이면서 스트라이크존 공략이 잘 이뤄졌다는 평가였다.
KIA전에서는 투구수를 조금 더 늘렸다. 총 59개의 공을 던지면서 3이닝을 4안타 4사구 2개 3탈삼진 무실점으로 소화했다. 초반 장점으로 꼽혔던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면이 있었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후라도가 제몫을 해준다면 키움은 안우진-에릭 요키시-후라도로 이어지는 확실한 '1,2,3 선발'을 보유하게 된다. 정상을 목표로 달려가는 만큼, 가장 필요한 조각이기도 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KBO 타자와 승부하는 방법을 배워 나가고 있는 거 같다. 지난 경기에 이어 정규리그에 맞춰서 차분히 컨디션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투심을 가장 많이 던졌던 이유는 점검 차원. 그는 "투심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투심에 헛스윙이 여러 번 나온 것은 고무적이다. 변화구에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점수를 주지 않은 점은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
돔구장 점검 역시 순조롭다. 그는 "고척돔 마운드나 환경에는 어느정도 적응을 마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돔구장에서 경기를 하면 타자와의 거리가 가깝게 느껴지고, 집중도 더 잘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후라도는 "정규시즌 첫 등판 전까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