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다가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자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일원으로 WBC에 참가하고 있는 디아즈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D조 최종전에 마무리로 등판해 승리를 확정지은 뒤 동료들과 그라운드에서 승리 세리머니를 하다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검진 결과 슬개건 파열(torn patellar tendon) 진단이 나왔다. 재활에 8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올시즌을 모두 접어야 한다. 지난 겨울 FA가 된 디아즈를 5년 1억200만달러(약 1338억원)에 붙잡은 메츠로서는 황당하면서도 화가 치밀어 오를 수 있는 상황. 계약 첫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생겼으니 말이다.
이어 에플러 단장은 "경우에 따라서는 좀더 일찍 복귀하는 경우도 있다. 6개월이 걸릴 수도 있지만, 그것은 예외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기 복귀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에플러 단장은 "디아즈는 회복이 빠른 선수다. 그래서 마무리 보직을 맡은 것인데, 다쳤다고 해서 절대 떨지 않는다"며 "경기 후 어떻게 하다가 다쳤는지 모르지만, 슬개건 파열은 NBA와 NFL에서는 흔히 있는 부상이다. 무릎에 무리한 하중이 실리면 일어날 수 있다"고도 했다.
디아즈가 이탈한 메츠는 대체 마무리를 고민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애덤 오타비노, 데이빗 로버트슨이 후보다. 여의치 않을 경우 FA 잭 브리튼 영입을 추진할 수 있을 전망. 브리튼은 2014~2016년, 3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올린 바 있다.
'부자 구단주'인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에드윈 디아즈는 훌륭한 사람이고 무서운 승부욕을 가진 선수"라고 칭한 뒤 "메츠의 모든 일원들은 잠시 동요하고 있지만, 위대한 시즌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지속할 것을 더욱 다짐한다. 에드윈의 빠른 회복을 빈다"고 밝혔다.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았을 야디어 몰리나 푸에르토리코 감독은 "디아즈가 다친 것은 푸에르토리코와 우리 야구계 모두에게 슬픈 일이다. 건투를 빌며 그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 더욱 강해져서 올 것"이라며 실망감을 애써 감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