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특정 선수를 응원하는 경우는 드물다. 냉정하게 평가하는 염 감독도 강효종에게 갖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었다.
강효종은 이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떠오른 스타 중 하나였다. 지난시즌 팔각도를 바꾼 이후 제구가 잡혔고, 구위가 크게 좋아졌다. 염 감독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 등 강효종이 던지는 구종들이 다 회전력이 좋아졌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유망주를 평가할 때 쓰는 데이터로는 모두 최상위급이었다"라고 말했다. 그 데이터가 실제 경기에서도 나와주길 바란 것.
최고구속은 150㎞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어 전날 15안타를 쳤던 삼성 타선을 무장해제시켰다. 특히 삼진 4개중 3개는 3구삼진이었다. 그만큼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해까지 약점으로 지적되던 제구 문제도 사라졌다. 포구 박동원이 대는 위치로 들어가는 모습은 마치 다른 투수를 보는 듯했다.
5선발 후보 중 가장 앞에 있다. 강효종의 올시즌 목표도 1군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 "첫 경기를 생각보다 잘 던진 것 같아서 만족한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계속 준비 잘해서 다음 경기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강효종은 "결정은 감독님이 하시는 것이기때문에 나는 내가 할 것만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