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우승주역' 송명기가 부쩍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송명기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첫 선발 등판, 다양한 레퍼토리로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라 살짝 긴장된듯 1회 선두 이유찬을 볼넷으로 내보낸 송명기는 후속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1회를 가볍게 넘겼다. 정수빈을 빠른 공으로 중견수 뜬공, 허경민을 허를 찌르는 느린 커브로 루킹 삼진, 김재환을 스플리터로 땅볼 유도 했다.
3회에는 선두 이유찬을 내야 뜬공을 잡고 출발했다. 정수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허경민과 김재환을 변화구로 각각 땅볼과 뜬공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1회 첫 타자 이후 공격적인 스트라이크 존 공략으로 카운트를 선점했고, 특유의 빠른 공에 느린 커브 비율을 높여 효율성을 높였다. 상대적으로 스플리터와 슬라이더의 위력도 강화됐다. 지난해 보다 부쩍 업그레이드 된 모습.
경기 후 만난 송명기는 "캠프 동안 볼넷 안 주는 데 중점을 두고 공격적인 피칭을 위해 노력했다"고 시즌 준비의 포커스를 설명했다. "12일 만의 피칭인데다 첫 창원NC파크 경기라 1회 조금 긴장도 되고 적응이 되지 않는 측면도 있었다"고 말한 그는 "그동안 느린 공을 던지지 않았는데 이번 캠프 때 커브 연습을 슬라이더와 함께 많이 했다"며 빠른 공 일변도의 피칭에서 변화를 줄 뜻임을 분명히 했다.
장충고 졸업 후 2019년 1차 지명으로 NC에 입단한 송명기는 프로 2년 차인 2020년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그해 한국시리즈 4차전 5이닝 무실점, 6차전 1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 됐다.
NC 토종 우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재능.
하지만 지난 2년 간 살짝 성장지체를 겪었다. 2021년에는 8승(9패) 평균자책점도 5.91, 지난해도 5승 7패 평균자책점 4.51로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절치부심 겨우내 많은 준비를 통해 변화된 모습으로 맞이할 프로 4년 차 시즌.
공격적인 모습과 다양성으로 돌아온 송명기가 완벽 부활의 희망을 던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