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입장 재확인…"R&D 집중투자해 '퀀텀점프'하겠다"
"2050년 세계 방산기업 톱7 목표…6세대 전투기·AAV 기체개발 총력"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17일 "올해 수주 4조5천억원과 매출 3조8천억원을 달성하겠다"며 "KAI 매각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강 사장은 이러한 비전을 재확인하며 "향후 5년간 제품 개발에 7천100억원,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4천600억원, 미래 신기술 확보에 3천300억원 등 총 1조5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6세대 전투기와 친환경 항공기, 민군 겸용 미래형 항공기체(AAV)에 탑재될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그간 축적한 전투기 노하우를 바탕으로 AAV 기체 개발을 적극 추진해 UAM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강 사장은 "이집트는 현재 46개의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고 많게는 100개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랍에미리트(UAE) 시장에서도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시장 진출은 올해 잘 준비해 내년부터 총력전을 필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을 잇는 북방 수출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매출 2조8천억원, 수주 8조6천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KAI는 올해 목표로 매출은 작년보다 35.7% 늘어난 3조8천억원, 수주는 다소 줄어든 4조5천억원으로 설정했다.
2025년에는 매출 4조1천억원, 수주 10조4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강 사장은 "2050년이 되면 KAI의 기업가치가 40조원에 이르면서 전세계 방산업체 중 '톱 7'의 위치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KAI의 최대주주 수출입은행의 지분 매각 가능성과 관련해선 "정부도 항공우주전력의 50% 이상을 납품하는 핵심 기업을 민간에 넘기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임직원 90% 이상이 반대하는 만큼 임직원들과 입장을 같이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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