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해군 헬기 60대·브라모스 초음속미사일 225기 등 도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중국 등 '적성국'과 국경을 맞댄 인도가 국방력 강화를 위해 11조원 규모의 무기를 새롭게 구매하기로 했다.
17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전날 7천58억루피(약 11조2천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 헬리콥터는 인도 국영 방위업체 힌두스탄항공(HAL)에 의해 개발됐으며 5.5t 무게로 경공격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인도가 러시아와 공동 개발해 1989년부터 실전 배치한 브라모스 미사일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파괴력이 강한 크루즈미사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예산안에는 또 155㎜ 견인포, 해군 전자 장비 등의 구매도 포함됐다.
파키스탄과는 카슈미르 영유권 문제 등으로 몇 차례 전쟁까지 치른 후 정전통제선(LoC)을 사이에 놓고 대립 중이다.
인도는 중국과도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을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통제선(LAC)을 경계로 대치하고 있다.
인도-중국 양국 관계는 특히 2020년 라다크 지역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이후 최악 수준으로 치달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는 2023회계연도(2023.4∼2024.3) 국방비 예산을 5조9천400억 루피(약 93조9천억 원)로 전년보다 13% 증액하기도 했다.
이번에 책정된 국방비는 정부 전체 예산과 국내총생산(GDP)의 각각 13%와 2%를 차지한다.
인도의 국방비 규모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며 무기수입 규모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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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