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3연승을 달리며 6강 굳히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KCC는 1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의 원정경기서 이근휘의 알토란 3점슛을 앞세워 76대67로 승리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55-55 동점이던 4쿼터 초반부터 중반까지 외곽슛 4개를 몰아친 이근휘의 막판 활약이 압권이었다. 하지만 KCC는 디드릭 로슨과 이정현이 빠진 가운데 식스맨 위주로 경기를 운영한 캐롯을 상대로 다소 고전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창진 KCC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상당히 부치는 상황이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이지 못해 원활한 경기를 하지 못했다"면서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나타낸 뒤 "내일 하루 쉬고 경기가 있는데 일단 잘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주는 것밖에 없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휴식과 체력에 관한 부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 감독의 설명.
이날 4쿼터 승기를 잡는데 일등공신이었던 이근휘를 비롯해 라건아도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라건아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경기 전에 출전시간을 줄여달라고 해서 많이 투입을 하지 못했는데 마지막 승부처에서 제몫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근휘에 대해서는 "슈팅이란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슛을 위해 활용하는 움직임, 슛이 막혔을 때 두 번째 동작 등에서 부족한 게 고민이다. 수비를 떨어뜨리는 재주도 아직 미흡하다"면서도 "훈련을 게을리 하는 선수는 아니다. 경기에 많이 뛰면서 본인이 느껴야 한다. 코치들이 많은 지도를 하고 있는데 잘 소화해내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에 대해 이근휘는 "올시즌 내 성적표는 10점 만점에 반도 안된다. 아직 여러가지로 부족한 게 많다"고 자평한 뒤 "순발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서 줄넘기도 열심히 하는 등 순간적인 움직임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