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은 1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전에서 접전 끝에 76대7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캐롯은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반면 KT는 6위 전주 KCC에 2경기차로 뒤지게 됐다. 알렛지는 3점포 5개를 포함해 27득점-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1쿼터에 가동한 KT의 수비 전략은 절반만 성공했다. 이정현과 전성현의 외곽포를 제어하겠다는 작전은 일단 성공. 이들은 단 1개의 3점슛도 넣지 못했다. 대신 착실한 속공과 자유투로 나란히 6점을 올렸다. 오히려 조나단 알렛지가 2개의 3점슛을 꽂아넣었다. KT도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와 하윤기의 인사이드 득점을 앞세워 팽팽한 승부를 이어나갔다. 22-22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3쿼터에 드디어 전성현의 3점포가 터졌다. 전성현은 2개의 3점포를 포함, 8득점으로 전반의 부진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정현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KT는 존스의 인사이드 득점과 한희원의 3점슛 2방을 앞세워 55-56으로 캐롯을 추격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KT는 공격의 집중력을 잃었다. 1분24초를 남기고 전성현에게 프리드로 3개를 허용했다. 70-72로 뒤진 KT는 존스의 3점슛 시도가 무산된 데 이어 정성우의 스틸로 만든 슛 찬스를 최성모가 또 놓치며 동점 기회를 날렸다. 오히려 종료 8초전 이정현에게 자유투 2개를 얻어맞으며 4점차로 리드를 내줬다. 다시 이어진 공격 양홍석이 자유투 3개를 얻어 2개만 넣었다. 74-72여전히 2점차 캐롯 리드. KT는 마지막 작전타임을 썼다. 파울 작전. 하지만 알렛지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넣었고, KT 존스의 마지막 3점슛 시도는 백보드만 맞고 떨어졌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