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WBC 대표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26일 도쿄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30인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일본 매체가 보도한 히데키 감독의 일문일답 전문을 보면 한국을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의하면 히데키 감독은 대회 목표에 대해 "세계 1위, 그것뿐입니다"라고 짧고 굵게 답했다.
히데키 감독은 일본 메이저리거들을 향해 "미국 경험을 해본 선배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하더라. 팀에는 경험이 필요하다. 반드시 팀이 이기기 위해서 선수들이 많은 것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기대했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스즈키 세이야, 라스 누트바 등 메이저리거가 다수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연령은 27.3세로 역대 가장 어린 대표팀을 꾸렸다.
히데키 감독은 "일부러 젊은 선수를 뽑으려고 의도는 전혀 하지 않았다. 아무튼 이기는 팀이 최고다. 제일 이기기 좋은 선수를 뽑으려고 했다"라며 나이가 고려 대상이 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관건이 될 경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히데키 감독은 "전부다. 첫 경기부터 끝까지 갈 수 있다고 가정하겠다. 그래도 7경기다. 그렇게 많지 않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한 구, 한 구 소중하게 모든 것을 다해 싸워나가겠다"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