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한달이 다 가도록 거취를 정하지 못한 4명의 미계약 FA. 투수 정찬헌(33), 강윤구(33)와 외야수 권희동(33) 이명기(36)다. 미온적인 시장 분위기 속에 어느덧 각 팀의 해외 스프링캠프 출발 시간이 성큼 다가왔다.
KT 한화 NC 두산 키움 등 5개 팀 선수단은 오는 29일 미국과 호주 등 각자의 캠프지를 향해 출발한다. SSG 삼성 LG KIA 등 4개팀 선수단은 다음날인 30일 미국과 일본 등으로 출국한다. 괌으로 향하는 롯데만 다음달 1일 출국 예정이다.
전 구단이 해외로 떠나버리면 우려했던 'FA 미아' 사태는 현실이 된다.
물론 캠프 출국 이후에도 계약의 문은 열려 있다.
이들 4명의 FA가 캠프 출발 전까지 거취를 정하지 못하면 자칫 표류가 장기화 될 수 있다.
선수보상이 필요한 B등급 정찬헌은 투수가 필요한 외부 팀의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다. 원 소속구단 키움과의 협상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C등급 투수 강윤구는 원 소속팀 롯데와의 계약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B등급 권희동과 C등급 이명기는 원 소속팀 NC가 아닌 외야수가 필요한 타 구단의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다. 외야 엔트리가 꽉 찬 NC가 태도를 바꿔 손을 내밀 가능성은 희박하다.
키움은 한현희를 보낼 때 처럼 정찬헌에 대해서도 FA 시장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NC는 관심구단이 나타날 경우 사인앤트레이드 등 선수들의 길을 터줄 수 있는 우회로를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