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는 25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신한은행 SOL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리그 공동 2위 삼성생명을 상대로 79대75로 승리했다. 에이스 강이슬이 27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긴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박지수도 11득점-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생명은 주전 선수 대부분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투혼을 보여줬다. 임근배 감독은 "오늘은 차, 포, 마, 상 다 떼고 해야 할 지경이다. 플랜B는 커녕 플랜C도 가동하기 어렵다"며 힘든 팀 사정을 설명했다. 엄살이 아니었다. 이주연과 키아나 스미스의 부상 이탈에 이어 이날 KB전에는 배혜윤마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나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삼성생명 백업 선수들은 꽤 선전했다. 하지만 막판 뒷심에서 KB를 넘지 못한 채 4연패를 당했다.
1~3쿼터는 2~3점 내 초박빙 접전이었다. KB가 60-57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여기서도 승부의 추는 쉽게 기울지 않았다. KB가 김민정과 박지수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앞서나갔지만, 삼성생명은 이해란과 신이슬의 외곽포를 앞세워 64-64를 만들었다. 이어 6분40초 쯤 신이슬의 2점슛으로 잠깐 리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리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KB가 리바운드에 집중하며 착실히 점수를 따냈다. 허예은의 자유투 1개와 페인트존 2점슛, 강이슬의 득점이 연달아 나오며 3분을 남기고 71-66으로 리드했다. 삼성생명은 계속해서 신이슬과 강유림 김단비 등이 3점슛을 시도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지며, 끝내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승부처 슛 집중력이 아쉬웠던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