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보라스의 고객이 됐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5일(이하 한국시각) 'KBO리그 MVP 이정후가 자신을 대리할 에이전트로 보라스 코포레이션을 고용했다. 이정후는 올시즌 후 25세의 나이에 FA가 되는 외야수'라고 전했다. 이로써 보라스는 현역 한국 선수로 이정후와 심준석을 고객으로 둔 에이전트가 됐다. 심준석은 지난 2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계약을 위해 출국했다.
팬그래프스 '2023년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 이정후는 5위에 올랐다. 팬그래프스는 '볼넷이 삼진보다 훨씬 많고 파워와 정확성을 모두 갖춘 타자로 세상에서 스윙이 가장 아름답다'고 이정후를 극찬하고 있다. 보라스 코포레이션 입장에서는 수년 간 공들인 한국 고객을 드디어 확보한 셈이다.
이정후는 만 25세 이상의 제3국 프로리그 출신의 FA 신분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
이정후는 역대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들 가운데 최초 계약 기준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부문 최고액 기록이 바로 류현진이 다저스에 입단할 때 받은 3600만달러다.
최근 아시아 출신 야수들에 관해 평가가 높아진 만큼 이정후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후는 이번 겨울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달러에 계약한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와도 곧잘 비교하면 된다. 뛰어난 선구안과 파워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 유사하다. 요시다는 팬그래프스 랭킹에서 이정후보다 아래인 7위다.
보라스는 이번 오프시즌서도 잰더 보가츠(11년 2억8000만달러), 카를로스 코레아(6년 2억달러), 카를로스 로돈(6년 1억6200만달러) 등 합계 10억1100만달러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보라스가 단일 오프시즌 10억달러 매출을 올린 것은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류현진 협상을 이끈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