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마무리 김재윤에게 더할나위 없는 기회가 왔다.
김재윤은 올시즌을 건강하게 마무리하면 FA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 2015년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뒤 꾸준히 노력하며 달려온 결과물이다.
지난해에도 김재윤의 활약은 이어졌다. 61경기서 9승7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2년 연속 30세이브 돌파. 올시즌에도 30세이브를 넘으면 3연 연속이다.
역대 KBO리그에서 3년 연속 30세이브는 단 3명 뿐이었다. 임창용이 해태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에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기록했고, 삼성의 오승환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기록했다.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이 2012∼2014년에 세번째로 달성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통산 세이브 1∼3위다.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오승환이 370세이브로 1위에 올라있고, 손승락이 271세이브, 임창용이 258세이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최근 3년간 성적을 보면 오승환이 93세이브로 1위, 지난해 세이브왕에 오른 고우석이 89세이브로 2위, 김재윤이 86세이브로 3위에 올라있다.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하고 FA가 된다면 확실한 마무리가 필요한 팀은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 올해 예비 FA 중에서 김재윤을 뛰어넘을 투수는 잘 보이지 않는다. 김재윤이 투수 최대어가 될 수도 있는 상황.
KT는 올시즌에도 안정된 선발진과 타격을 갖추고 있어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당연히 세이브를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찾아올 수 있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 중 성공사례로 꼽히는 김재윤이 FA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