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야기가 나오자 미소지었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던 당시 팀 동료였던 한국계 메이저리거 에드먼은 이번 WBC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됐다.
에드먼은 대표팀 발탁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 "한국 태생이 아닌 첫 국가대표"라는 사실에 기쁨을 드러내며 "이미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함께 뛰었던 김광현과 다시 만나 한 팀에서 뛰게 돼서 너무 좋다"고 이야기 해왔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에드먼은 미들 네임이 한국식 이름인 '현수'다.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외가 식구들의 영향을 받아, 한국 문화나 한국 음식, 한국어에도 익숙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광현은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 반갑다. 에드먼도 그렇지만, 같은 팀에 있던 선수들 한 6명 정도가 WBC에 출전한다고 하더라. 상대하는 팀마다 있을 것 같다. 일본에도 있고, 푸에르토리코,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에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만나면 정말 반가울 것 같고, 세인트루이스 캠프 장소에도 가려고 한다"며 웃었다.
세인트루이스의 빨간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뛰던 김광현과 에드먼. 이제는 소속팀이 달라졌지만,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뭉칠 수 있게 됐다.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