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청주 KB스타즈와의 홈경기 전 브리핑에서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오늘 별로 할 말이 없는데…"라며 웃었다. 그리고는 "차, 포, 마를 다 떼고 한다"고 했다. 농담이었지만, 팀의 상황을 잘 보여준 말이다. 삼성생명은 부상 때문에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다. 이주연과 키아나 스미스의 부상에 이어 이번에는 배혜윤마저 무릎 부상으로 KB스타즈전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임 감독은 그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경기에 투입된 백업, 식스맨 등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물론 KB스타즈의 안일한 경기 운영도 있었지만, 삼성생명은 꽤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4쿼터 7분을 남기고 동점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집중력에서 KB스타즈에 뒤졌다. 야투를 열심히 시도했지만, 성공률이 떨어지는 바람에 75대79로 졌다. 4연패.
용인=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