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친정팀 대한항공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KB손보는 2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0(25-18, 26-24, 25-19)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이번시즌 두번째 0대3 패배를 당했다. 여전히 승점 55점으로 2위 현대캐피탈(43점)에 12 점차로 여유있게 앞서 있는 상황.
KB손보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그야말로 복덩이였다. 비예나는 지난 2019∼2020시즌 대한항공에서 뛰며 득점 1위(786점), 공격 성공률 1위(56.36%), 서브 2위(세트당 0.56개)를 기록했었다. 당연히 재계약 했지만 2020∼2021시즌에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
1세트 3-3 동점에서 스파이크 득점을 한 비예나는 자신의 서브에서 점수차를 벌렸다. 비예나는 서브에이스 1개에 백어택 2개 등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9-3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초반 기세를 올렸다. 대한항공은 추격하며 흐름을 바꿀 기회를 노렸지만 서브 미스가 이어지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비예나의 서브 때 1세트가 마무리됐다. 비예나의 스파이크로 22-18을 만든 KB손보는 비예나의 서브 에이스 등을 통해 24-18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의 공격 범실로 25-18로 승리를 가져갔다. 비예나는 1세트에만 8득점을 뽑아냈다.
2세트는 접전 속에서 비예나의 KB손보가 집중력에서 앞섰다. 치열한 1점 차 승부가 이어진 상황에서 24-24 듀스. 대한항공의 범실로 25-24로 앞선 KB손보는 황경민의 스파이크 서브가 라인에 떨어지며 26-24로 승리를 가져갔다. 비예나는 2세트에서도 위기마다 득점에 성공, 9점을 뽑았다.
3세트도 접전. 하지만 달라진 KB손보는 고비를 이겨냈다.
비예나는 무려 59%의 공격 성공률로 양팀 최다 26득점을 올렸고, 한성정과 황경민이 알토란 같은 10점씩을 더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올린 9점이 최다 득점이었다. 링컨이 4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의정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