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예측 시스템은 저지의 올해 홈런수를 40개대로 예측하고 있다. 작년 보여준 역사적인 홈런 페이스를 이어갈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베이스볼레퍼런스가 차용하는 예측 시스템 마르셀스 프로젝션(Marcels Projections)은 저지가 올해 타율 0.288(521타수 150안타) 41홈런 99타점 97득점 OPS 0.953을 마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시스템은 최근 3시즌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최근 시즌의 기록에 가중치를 둬 예측치를 뽑아내는데, 세이버메트릭스에 기반한 야구통계 전문가 톰 탱고가 고안한 것이다.
하지만 이 예측치들이 현실을 잘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톰 탱고는 마르셀 프로젝션에 대해 '어떤 예측가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량 수준(minimum level of competence)'이라고 표현했다. 해당 시뮬레이션을 통해 나온 수치 가운데 가장 낮은 걸 선택한다는 뜻이다.
팬그래프스 통계 전문가 댄 짐브로스키는 ZiPS에 대해 '최근 4년간 통계를 바탕으로 3년치에 가중치를 두며 속도, 부상 경력, 모든 플레이 등을 공식에 넣어 산출하는데, 과거 경기력과 나이가 듦에 따라 나타나는 트레드를 파악한다'고 설명한다. 결국 예측이란 과거 지향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ZiPS는 지난해 시즌 전 저지의 홈런을 36개로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62개를 날려 1961년 로저 매리스의 기록을 61년 만에 1개 차로 경신했다. 예측이란 늘 이런 것이다. 누가 예측을 하든 올시즌 홈런 1위는 그래도 저기가 차지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ZiPS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올시즌 성적을 타율 0.260 36홈런 88타점 88득점 OPS 0.870, 13승8패 평균자책점 3.00 193탈삼진을 예측했다. 투타 활약상이 올시즌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