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 "에드먼은 뒤를 든든히 지키는 야수…곧 만나자"

2023-01-25 09:52:57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 왼손 에이스 김광현이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광현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출국했다.


세인트루이스 동료였던 김광현과 에드먼, 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재회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광현(33·SSG 랜더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최근 서로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2020년과 2021년, 2시즌 동안 세인트루이스에서 함께 뛴 둘은 올해 3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에서 투수와 내야수로 호흡한다.
25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떠난 김광현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에드먼과의 인연이 화두에 오르자 "정말 기대된다. 베로비치 SSG 스프링캠프 훈련장과 세인트루이스 훈련장 주피터가 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라며 "에드먼을 직접 만나서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에드먼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시작되면 사상 처음으로 '다른 나라 국적을 가진 한국 야구 국가대표 선수'로 기록된다.
그는 이미 최종 엔트리(30명)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물론이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 대표팀 합류에 관한 기쁨을 드러냈다.
동시에 김광현과의 재회를 기대했다.
에드먼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광현과 함께 뛰는 게 참 좋았다. 그는 재미있고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였고,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흥분한 것처럼 보였다"고 떠올리며 "KK(김광현의 애칭)와 함께 뛸 때 한국어를 조금 하려고 했었다. 이번에 강좌를 재개하기를 기대한다. 적응을 위해 많은 도움을 얻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아니었다면 WBC는 2023년이 아닌 2021년에 열렸을 것이다. 내가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시절이었으니까, 당시에 에드먼과 심각하지는 않게 'WBC에서 함께 뛰면 좋을 텐데'라고 말한 기억이 있다"고 떠올렸다.
그는 "에드먼은 투수를 정말 편하게 해주는 야수다. 묵묵하게 뒤에서 잘 지켜줬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내외야를 오간 에드먼은) 어느 포지션에 서도 자신의 역할을 하는 선수고, 타자로도 뛰어나다"고 전 세인트루이스 동료이자, 3월부터 WBC에서 함께 뛸 에드먼의 실력을 인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에드먼의 국적은 미국이지만, 어머니가 재미교포 출신이어서 한국 대표로 WBC 출전이 가능하다.
에드먼은 '현수'라는 미들 네임을 쓰며 스스로 자신이 '한국계'임을 공개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WBC 합류 요청에도 흔쾌하게 응했다.
낯선 얼굴이 가득하지만, 익숙한 김광현이 대표팀에 함께 승선해 대표팀 적응도 한결 수월할 수 있다.
김광현은 에드먼이 한국 야구대표팀 훈련에 합류하기 전에 그를 만나 대표팀에 관한 정보를 전할 계획이다.
WBC에는 에드먼 외에도 김광현의 옛 동료들이 여럿 출전한다.
김광현과 친분이 깊었던 애덤 웨인라이트가 미국 대표팀에 출전하고,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푸에르토리코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같이 뛴 선수들이 6명 정도 WBC에 출전하더라. 만나는 팀마다 있을 것 같다"며 "경기 때 만나도 반갑겠지만, 일단 세인트루이스의 캠프를 찾아서 반갑게 인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WBC는 추억만 쌓는 대회가 아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16경기 57⅔이닝을 던져, 한국 야구대표팀 최다 이닝 기록을 보유한 김광현에게는 이번 WBC가 국가대표로 출전할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그래서 김광현은 더 힘을 낼 생각이다.

김광현은 "나라의 부름을 받고 던진다. 평소보다 빨리 몸 상태를 끌어 올려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그런 부담은 잘 이겨내겠다"며 "좋은 모습으로 마운드를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비시즌 동안 머리를 노랗게 물들였던 김광현은 이날 남색으로 염색하고서 인천국제공항에 나타났다.
김광현은 "이번 한국 대표팀 유니폼 색이 네이비"라고 웃었다.
"그냥 기분 전환"이라고 서둘러 설명을 덧붙였지만, 태극마크를 성스럽게 여기는 김광현의 태도가 머리색에도 묻어나왔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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